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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시민공원을 거닐며 군산의 아픈역사를 들여다 보다

by 청산. 2012. 2. 23.

금강호시민공원을 거닐며 군산의 아픈역사를 들여다 보다.
전북 군산시 성산면 성덕리 421-4

 

금강하구둑에 위치한 금강호 시민공원은
군산 시민들의 운동과 휴식을 위하여 조성된 공원이나
금강으로 찾아드는 철새들의 모습까지 바라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철새들의 군무를 보기 위하여 찾는 곳 입니다.
아직은 강바람이 차가운 금강하구둑을 거닐며 군산을 들여다 봅니다.
현재는 해양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일제 강점기 시대에는
호남의 곡창지대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빼앗기는

창구 역활을 했던 아픈역사와 슬픔이 있는 항구도시 입니다.
이런시대적 현실을 채만식 선생은 장편소설 탁류를 통하여
바다와 강이 만나 항상 탁한 금강을 이렇게 표현 하였습니다.

 

에두르고 휘돌아 멀리 흘러온 물이 마침내 황해 바다에 다가

깨진 꿈이고 무엇이고 탁류째 얼러 좌르르 쏟아져 버리면서 강은 다하고
강이 다하는 남쪽 언덕으로 대처(시가지) 하나가 올라앉았다.
이것이 군산이라는 항구요 이야기는 예서부터 실마리가 풀린다.
[채만식의 탁류 중에서]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을 하나로 잇는 금강하구둑은
길이 총 길이 1,841m로 20개의 갑문과 방조제로 구성되어
1990년에 완공되었으며 1억 3000만톤을 담수할 수 있습니다.
금강하구둑이 완성되면서 주변의 갈대숲을 찾아 날아드는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기 위해 많은 철새탐조객이 찾고 있습니다.

 

 

 

진포대첩기념탑은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이용한 함포로
왜구 500여척을 무찌른 최무선의 진포대첩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탑 입니다.
금강호 시민공원의 중앙 광장 옆에 높이 17.9m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진포대첩비는
1999년에 군산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비로 탑의 꼭대기에는 진포대첩에서
왜구를 쳐부순 화포의 모형이 하늘을 향해 화구를 겨누고 있습니다. 
진포대첩은 고려의 최무선이 직접 발명한 화포를 주무기로 쌀을 약탈하기 위해
금강으로 침입한 500여 척의 왜선을 격파한 전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