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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

시간이 멈춰버린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by 청산. 2012. 2. 25.

시간이 멈춰버린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전북 군산시 경암동

 

경암동 철길마을은 낡고 허름하며 무너질 것 같은 판잣집이
철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며 들어서 있습니다.
시간이 멈춰버린 풍경을 그려주는 철길마을은
불과 몇해전 까지만 해도 열차가 운행을 하였다 합니다.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선로는 붉은 녹이 슬어있으며
선로 주변으로 잡풀과 버리지 못한 쓰레기도 방치되어 있고
마을에는 빈집도 많아 을씨년 스럽지만 선로를 걷다보면
70년대 추억의 골목길을 걸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폐허처럼 느껴지는 경암동 철길마을을 걷다보면
떠나지 못한 서민들의 삶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선로 옆 양지 바른 곳에서 노인분들이 정담도 나누고
철길을 가로 지르는 빨래줄에 이브자리며 옷가지가 널려있고
선로와 마주한 담벼락에는 장독대와 강아지집도 있습니다.


세월의 무게 및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기 철길마을은
꾸밈없고 무질서한 풍경이지만 분명 가슴에 녹아드는
한 시대의 진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기에 찾아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