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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

허초희가 시를 쓰고 읊었던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by 청산. 2012. 6. 24.

강릉 경포호와 인접한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소나무 숲에 둘러 쌓여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 이곳은
원래 허난설헌의 생가터로
허난설헌의 문학 혼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라 합니다.

 

글쓰는 여인들을 인정하지 않았던
암흑의 시대에 태어나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뜬
천재 여류시인의 유일한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곳 이나
생가 터만 돌아보고
기념관은 시간을 넘겨
둘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許蘭雪軒(허난설헌, 1563년~1589년)은 조선 중기의 시인으로 본명은 楚姬(초희)로 호는 蘭雪軒(난설헌)이고
자는 景樊(경번)이며 난설헌의 자 景樊(경번)은 난설헌이 중국의 여신선인 번부인을 사모하여 지은 것이라 하며
난설헌 호는 난초의 청순함과 눈(雪)의 깨끗한 이미지를 따서 지은 것이라 합니다.

 

허난설헌은 15세에 김성립과 혼인했으나 결혼생활이 순탄치 못하고 관직에 나간 남편은 기방을 드나들며 풍류를 즐겼으며
시어머니 갖은 학대를 받다 어린 남매를 잃고 뱃속의 아이마저 유산하여 그 아픔을 詩로 적은 허난설헌의 哭子(곡자) 입니다.
 
哭子(곡자) - 許蘭雪軒(허난설헌)

 

去年喪愛女 今年喪愛子(거년상애녀 금년상애자)
지난 해 사랑하는 딸을 잃고 올해엔 아끼던 아들을 보내었네.
 
哀哀廣陵土 雙墳相對起(애애광릉토 쌍분상대기)
슬프고 슬프다, 이 광릉땅에 두 개의 무덤이 마주 서 있네.
 
蕭蕭白楊風 鬼火明松楸(소소백양풍 귀화명송추)
백양나무 숲엔 쓸쓸히 바람 불고 도깨비불은 송추에서 번쩍인다.
 
紙錢招汝魂 玄酒奠汝丘(지전초여혼 현주전여구)
지전으로 너의 혼을 부르고 너희들 무덤에 술을 뿌린다.
 
應知弟兄魂 夜夜相追遊(응지제형혼 야야상추유)
응당 너희 남매의 혼은 밤마다 서로 좇으며 놀리라.
 
縱有腹中孩 安可冀長成(종유복중해 안가기장성)
비록 뱃속에 아이가 있다한들 어찌 장성하기를 바랄 수 있으리.
 
浪吟黃臺詞 血泣悲呑聲(낭음황대사 혈읍비탄성)
아무렇게나 황대사 읊으며 피눈물 흘리며 소리낮춰 슬피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