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의 능 건릉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의 능 건릉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산1-1

 

장조의 능 융릉을 돌아나와
발길을 건릉으로 향합니다.
융릉과 건릉은 입구가 하나이며
통상 융건릉 이라 부릅니다.
건릉은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 입니다.

 

건릉으로 향하는 길 양옆에도 아름드리 소나무가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어

잔잔히 불어대는 바람에 싱그러운 솔향기가 묻어 납니다.   

얼마만큼의 세월을 안고 살아 왔는지...

노송의 밑둥에는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바라보기만 하여도 시원한 숲길...

여름 한낮을 피해 산책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 입니다.  

 

왕릉으로 향하는 숲길에는 이렇게 길손들이 쉬어 갈 수 있는 공간도 있어

한참을 의자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시간도 가져 봅니다. 

지극한 효심을 가지고 있었던 정조는 뒤주에 갇혀 비운에 가신 아버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아버지의 능을 화산으로 이장을 하여 만든 능이 융릉이고

정조도 사후에 아버지가 묻힌 이 곳에 자신도 묻힌 곳이 건릉 입니다.

보이는 홍살문 뒤로 정자각이 있고 그 뒤편으로 건릉이 있습니다.

정자각은 건물의 모양이 정자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왕의 위폐를 모시고 제례시는 제물을 진설하고 제사를 지내는 곳 입니다.

수락간

비각

정자각의 단순하면서 절제된 건축형태는 조선 왕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엄숙하고 독특한 조형세계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의 무덤...건릉

죽어서도 아버지 곁을 떠나지 못하고 지키고 있는 모습에서 효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정조의 효심이 깃든 이곳 융건릉 푸르른 숲길을 걸으며

숲이 주는 신선한 공기로 온몸을 정화하고 돌아 나오는 길...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끊임없이 마음 속으로 파고들어

걸어온 길을 자꾸만 뒤돌아 보는 까닭은 무었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