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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자 사도세자로 잘 알려진 장조의 능 융릉

by 청산. 2011. 8. 23.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로 잘 알려진 장조의 능 융릉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산1-1


무더운 여름 한낮...
푸르른 숲에서
편안한 쉼과 더불어
산책을 즐기고자
화성의 융건릉을 찾아가 봅니다.

 

융릉은 훗날 장조로 추존된 장헌세자와 훗날 헌경의황후로 추존된 그의 비 혜경궁 홍씨의 합장릉 입니다.

능으로 향하는 길은 마사토 흙길이 소나무 숲 아래 펼쳐져 있어
솔 내음과 더불어 한적하게 산책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홍살문 뒤로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의 능 융릉이 보입니다.

아버지 영조의 명으로 뒤주 속에 갇혀 숨진 장헌세자는 양주 배봉산 아래의 언덕에 안장 되었고
아들을 죽인 것을 후회한 영조는 세자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뜻에서 사도 라는 시호를 내렸다 합니다.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가 즉위하여 아버지에게 장헌 이라는 시호를 올리고 무덤을 현재의 위치로 옮기고 현륭원이라 하였으며
이후 고종은 장헌세자를 왕으로 추존하여 묘호를 장종으로 올렸기에 융릉이라고 능호를 정하고
황제로 추존하여 장조의황제라 하였으며 혜경궁도 헌경의황후로 추존 되었다고 합니다.

 

 

정자각

 

아버지 사도세자를 극심히 생각했던 정조는 아버지의 무덤을 길지에 안장하고 싶어
신하들의 의견과 풍수에 능한 자신의 생각으로 이곳에 아버지 사도세자를 안장 하였다 합니다. 

당파 싸움의 희생양으로 짧은 생을 비극적으로 맞이한 사도세자...
그의 생을 기억하며 후세인 지금도 노래에 담아 그 넋을 달래고 있다고 합니다.

 

금이야 옥이야 태자로 봉한 몸이
뒤주 안에 죽는 구나 불쌍한 사도세자

꽃피는 청춘도 영화도 버리시고
흐느끼며 가실 때는 밤새들도 울었소

궁성은 풍악과 가무로 즐거운 밤
뒤주 안이 웬 말이요 불쌍한 사도세자

황금의 왕관도 사랑도 버리시고
억울하게 가실 때엔 가야금도 울었소

 

정자각 뒤 언덕 위에 위치한 융릉은 노송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하여 만든 연못...곤신지

 

푸르른 숲을 거닐다 보면
왠지 마음이 가벼워 지고 편안해 집니다.
그 편안함의 끝에는 늘 새로운 삶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
시원한 숲이 주는 나무 그늘에 앉아
자연이 주는 신선한 공기를 욕심껏 들이켜 보는 것도 행복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