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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깃든 부여 궁남지

by 청산. 2011. 7. 30.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깃든 부여 궁남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몇일동안 비가 내리기를 반복하다
잠시 먹구름만이 하늘을 뒤덮고 비가 내리지 않아
궁남지 호수가의 수양버들과
연꽃핀 사잇길이 그리워 부여로 향했습니다.
궁남지에 도착하니 먹구름도 걷히고
간간이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며
도착한 길손을 반기고 있습니다.
궁남지는 가끔 찾는 곳 이지만 계절마다 항상 다른 풍경으로
찾아온 길손들의 마음을 빼앗는 곳 입니다.

 

궁남지로 들어 서는 길...

자줏빛 꽃이 지천으로 피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수련밭 사잇길에 정자가 멋진 풍경도 그려주어 발길을 가볍게 만듭니다.

편안한 풍경이 눈에 들어 올때마다 참 잘왔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먹구름이 걷히면서 푸른하늘도 오랜만에 봅니다. 

 

연못 중앙에 위치한 궁남지 포룡정

 

녹색의 버들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궁남지 가장 자리에 정박해 있는
황포돛배가 운치를 더해주고 있어 돛배에 앉아 잠시 쉼을 가진다면
삶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궁남지 포룡정은 연못 가운데에 지어진 정자 입니다.
색다른 풍경을 그려주는 정자로 가는 다리를 건너 가지는 못합니다.
방문당일 계백의 드라마 촬영 준비가 한창 이었기 때문에....

 

 

궁남지는 백제 무왕의 출생설화가 있는 곳으로
무왕의 부왕인 법왕의 시녀였던 여인이 못가에서 홀로 살다
용신과 통하여 아들을 얻었는데 그 아이가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이며
아들이 없던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이 서동이라는 것 입니다.

 

 

 

 

궁남지는 아직도 백제시대의 규모를 알 수 없다고 하나
당시에 연못 크기만 1만에서 3만 평 정도가 됐을 것이라고 추측을 한답니다.

 

 

 

 

 

 

나무그늘이 내어준 시원한 벤치에 앉아 세상시름 다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궁남지의 풍경에 빠져 들었습니다.

 

백제인들의 기품을 느낄 수 있는 부여 궁남지...

그 시절에 이렇게 아름다운 연못을 조성 하였다는 자체가 새삼 놀라울 따름 입니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이 깃든 궁남지는
아무리 둘러 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에 발길을 잡히는 멋진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