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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으로 산문을 지었다는 봉화 청량산 청량사

by 청산. 2014. 8. 21.

 

청정한 자연 속에서
맑은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는
봉화여행 에서 마지막으로
청량사로 발길을 옮겨 보았다.

 

흐렸던 하늘이 투욱터져
청량사로 향하는 입석에 도착하니
굵은 빗줄기가 길을 막는다.

 

좀 잦아지길 기다리 단
강변으로 내려와 더덕정식으로 식사를 하며
창 밖을 바라보니 다행이 비가 그친다.

 

흠뻑 쏟아진 빗줄기 덕에
초록이 싱그러움을 더하는 가파른 산길을
느릿한 걸음으로 걷다 보니
구름으로 산문을 지었다는 작은 산사 청량사가
청량산 봉우리들을 뒤로하고 들어 앉아 있다.

 

청량산의 아름다운 산세 속에
청량함과 고귀함을 간직한 천년 고찰
청량사의 고즈넉한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그 앞에 서있는 것만으로 감동이 밀려온다.

 

 

거대하고, 빽빽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열두 봉우리가 나그네의 눈길을 잡는다.


그 연화봉 기슭 한 가운데 연꽃처럼 둘러쳐진
꽃술 자리에 자리 잡은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1351-1426)에 의해 중창된 천년 고찰이다.

 

창건당시 승당등 33개의 부속 건물을 갖추었던
대사찰로 봉우리마다 자리잡은 암자 에서는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청량산을 가득메웠다고 한다.


또한 자연경관이 수려한 청량산에는 한때는 신라의 고찰인
연대사(蓮臺寺)와 망선암 (望仙菴)등 대소 27개소의 암 자가 있어서
당시 신라 불교의 요람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조선시대 불교를 억압하는 주자학자들에 의해 절은
피폐하게 되어 현재는 청량사와 부속건물인 응진전만이 남아있다.
[자료출처:청량사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