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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순교의 아픔과 선조들의 삶을 성 안에 보듬고 있는 해미읍성

by 청산. 2012. 11. 12.

 

 

조선시대 고창읍성,낙안읍성과 더불어
충청도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남아있는
서산의 해미읍성을 다녀 왔습니다.

 

유채가 활짝 핀 봄 풍경을 그려주던
읍성의 가을이 궁금하여 찾아가 보았지요.

 

성벽에서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깃발을 따라
진남문 으로 들어서니 가을이 내려앉은
읍성의 드넓은 뜰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읍성의 성곽을 따라 길이 나 있어
그 길을 따라 한 바퀴 걸어 보면서
우리네 선조들의 삶이 진하게 베여있는
읍성의 가을 향기를 마음에 채워 보지만
구한말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처형된
순교의 아픈 역사도 간직한 곳 이기에
슬픈 역사를 간직한 회화나무를 바라보면서
참혹한 역사를 긴 한숨으로 달래 보았습니다.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위치했던 군사적 중심지였으며
해안지방에 자주 출몰하는 왜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1417년(태종 17년)부터 4년여에 걸쳐 성을 쌓은 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들어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이곳에서  처형되어
천주교의 순교성지로서 역사적 의의가 있는 유적이라 합니다.

 

 

 

 

 

 

 

 

 

 

 

 

 

 

 

 

 

 

 

 

 

 

 

 

 

 

 

 

 

 

 

 

 

 

 

 

충청도 사투리로 호야나무 라고 부르는 회화나무는 수령 300년이 넘었으며
조선 후기 천주교 신자들이 나무에 머리채가 매달려 죽은 역사를 간직한 나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