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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사적지의 명소 남간정사

by 청산. 2011. 12. 5.

우암 사적지의 명소 남간정사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동 65

 

우암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사적지를 둘러보고
입구 왼쪽으로 터를 잡고있는  남간정사를 둘러봅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대문을 밀고 들어가니
작은 연못 너머로 보이는 남간정사와 초겨울 찬바람에
낙엽을 떨구어낸 노거수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 섭니다.
작고 아담 하지만 세월을 안고 서있는 풍경앞에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는 우암 사적지의 명소 입니다.

 

 

낮은 야산 기슭 숲이 우거진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남간정사는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지은 것이다.

우암은 소제동에 살 때 서재를 짓고 능인암이라 하여 학문을 연마하였다.

숙종 9년(1683) 능인암 아래에 이 건물을 지었는데, 많은 제자를 기르고 그의 학문을 대성한 유서깊은 곳이다.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2칸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편은 앞뒤 통칸의 온돌방을 들였다.

오른편 뒷쪽 1칸은 방으로 하고 앞쪽 1칸은 마루보다 높은 누를 만들어 아래에 아궁이를 설치하였다.

계곡의 샘에서 내려오는 물이 대청 밑을 통하여 연못으로 흘러가도록 하였는데,

이는 우리나라 조경사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독특한 양식이다.

건물 앞에는 잘 가꾸어진 넓은 연못이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연못 주변을 돌아가며 남간정사와 기국정의 아름답고 소박한 풍경을 마음에 담아 봅니다. 

 

 

연못 넘어로 보이는 기국정

 

기국정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제동 소제방죽 옆에 세웠던 건물이다.
선생은 소제에 연꽃을 심고 건물 주변에는 국화와 구기자를 심었는데,
연꽃은 군자를, 국화를 세상을 피하여 사는 것을, 구기자는 가족의 단란함을 각각 의미한다.
선생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과 학문을 논하며 지냈는데,
선비들이 구기자와 국화의 무성함을 보고 건물 이름을 기국정이라 불렀다.
이 건물은 본래 초가지붕이었으나, 선생의 큰 손자가 기와지붕으로 수리하였고,
그 후 소제가 메워지면서 건물도 차츰 허물어지게 되자 1927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계곡의 샘에서 내려오는 물이 대청 밑을 통하여 연못으로 흘러가도록 하였습니다.

 

 

문이잠겨 들어갈 수없는 남간정사 뒷편의 풍경을 담장 넘어로 담아 보았습니다.

가을이 다가기 전....

남간정사의 풍경은 어떠 했을까...

색바랜 단풍이 연못위로 흩날리는 풍경을 그려보며

남간정사를 되돌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