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충남 ..

솔향기가 온몸을 휘감는 호젓한 사찰 아산 봉곡사

by 청산. 2010. 4. 2.

솔향기가 온몸을 휘감는 호젓한 사찰 아산 봉곡사 
2010년 03월 29일 월요일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봉수산 기슭에 있는 사찰

 

사찰을 오르는 내내 송림이 우거져 솔향기가 온몸을 휘감는 아름다운 길이있는 봉곡사 오름 길...
아마 사찰 보다도 이 소나무 숲으로 인하여 더 유명해진 듯 싶을 정도 입니다.
절은 규모가 작아 볼거리는 없지만 차분하고 호젓한 분위기가 돋보여 나름대로 주변의 산세와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한가지 이상한 점은 봉곡사를 오르는 양옆에 빼곡히 들어선 소나무에는

하나같이 V자 모양의 상처가 깊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지나는 촌로에게 사유를 들어본즉 일제강점기때 일제가

석유대신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송진을 채취한 흔적 이라 합니다.
그 상처를 몸에안고 꿋꿋하게 지금까지 말없이 자라준

아름드리 소나무 들이 새삼 뭉클한 심정으로 가슴에 깊게 자리 합니다.
봉곡사 오름길의 솔숲 향기는 두가지가 향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오르는 길손에게 신선하고 향긋한 솔내음으로 온몸의 피로를 삭히어 주는 길이었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의 굴곡진 아픔의 역사를 말없이 간직한 솔숲 향기가 가슴을 져미게 만드는 길이었습니다.
사찰의 유래를 알아보면 원래는 석암사라 부르다가 조선 정조 18년 1794년부터

봉곡사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며 만공스님의 사리탑인 만공탑이 있고

만공스님은 일제시대에 우리 불교를 지켜낸 큰스님으로 이곳 봉곡사에서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합니다.
만공탑에는 만공스님의 친필인 세계일화라는 글이 쓰여져 있고
또 다산 정약용 선생이 한때 이 절에서 공부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