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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부여 성흥산성 사랑나무에서 맞이한 일몰

by 청산. 2013. 3. 15.

 

 

애틋한 사랑을 담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성흥산성 사랑나무를 다녀왔습니다.

 

시간 반을 달려 해질 무렵에
성흥산성에 도착을 하여
400년을 한결같이 한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느티나무 주변을 서성이며
해가지고 어두움이 자리할 때까지
불게 물드는 아름다운 노을 빛을 바라보며
이제껏 살아오며 쌓아왔던 수 많은 일들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고 지워보았습니다.

 

때론 즐겁고 행복 했으며
때론 삶의 무게가 고단하고 힘이 들었고
때론 살아오며 보람도 느끼었던
인생사 희노애락 수 만가지 일들을...

 

인생 백 년도 못살아 보고 한줌 흙이 된다지만
그리 와 닿는 일이 아니었는데
어느덧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버려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 할 날이 짧아짐 이니
바람에 날라가는 티끌 만큼의 시간도
아쉽고 안타까워 되돌아 보는 일이 잦아지고
어찌할 수 없는 상념이 자리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