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경 기.인천..

성곽을 걷다...수원화성_2

by 청산. 2011. 6. 8.

성곽을 걷다...수원화성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90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화서문 안으로 들어서니
시원한 바람이 발길을 잡아 잠시 쉬었다 연무대로 향합니다.
수원화성은 정조의 효심이 축성의 근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당쟁에 의한 당파정치 근절과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한
원대한 정치적 포부가 담긴 정치구상의 중심지로 지어진 것이며
수도 남쪽의 국방요새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서북 공심돈 성곽 길...

 

멀리 장안문이 보입니다. 

장안문의 홍이포... 

홍이포는 유럽식 화포로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대가 가져와 사용한 것이 처음이며
인조 때 정식으로 들여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안문은 하나의 홍예문위에 2층 누각을 올리고
바깥 쪽으로 원형 옹성을 갖추었으며
홍예 위로 4개의 누조를 설치하고
성벽 위에는 안팎에 총구를 갖춘 여장을 쌓았다고 합니다.
이 문은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성문 형태를 취하였고
규모나 구조는 조선 초기에 세워진 서울 숭례문과
매우 비슷하고 당당한 외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화성을 관통하는 수원천의 북쪽 수문 화홍문은 석교로 7개의 홍예수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무지개문 위에 단층의 누각을 세웠고 수문 아래로 쏟아지는 물보라는

‘화홍관창’이라 하여 수원팔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화성의 동북각루인 방화수류정은 전시용 건물이지만
정자의 기능을 고려해 석재와 목재 전돌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조성된 건물입니다.
주변감시와 지휘라는 군사적 목적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조선시대 정자건축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고
다른 정자에서 보이지 않는 독특한 평면과 지붕 형태의 특이성 등을
토대로 18세기 뛰어난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합니다.  

 

 

 

 동북 공심돈 전경

동장대는 연무대라고도 부르며 화성 시설물 중 가장 위용이 있고

평상시 군사들을 훈련하고 지휘하는 장대입니다..

지붕형태는 팔작지붕 형식이며 사방을 조망할 수 있도록 벽체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북공심돈은 척후시설이며 서북공심돈과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르고
평지가 아닌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고 사각기둥이 아니라 원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는 나선형의 벽돌 계단을 거쳐 꼭대기에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사적 제3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소장 문화재로 보물 제402호 팔달문, 보물 제403호 화서문, 장안문, 공심돈 등이 있으며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입니다.

 

보고 느끼며 걸어본 수원 화성의 성곽 길...

우리가 쉽게 접하는 찬란한 문화유산 속에는

우리 민족의 숭고한 정신이 깃들여 있슴을 새삼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