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이 원정이란 법명으로
출가 한 사찰로 잘 알려진 공주 마곡사
겨울이 오기 전 산사에서 마지막 가을을 담으며
한가로운 산책을 하며 마음을 여유를 찾아 보았습니다.
춘 마곡 추 갑사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주 마곡사는 봄 풍경이 으뜸인 곳이나
가을 풍경도 봄 못지않게 빼어난 경관을 그려주어
가을 산사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계곡의 물소리를 벗삼아 산사로 오르다 보니
해탈문과 천왕문 옆쪽에 위치한 명부전 담장 넘어로
마지막 가을 단풍이 산사의 멋을 그려주고 있더군요.
극락교에서 낙엽 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범종각
대광보전 앞 뜰에서 고단한 삶을 내려놓는 사람들
그리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의 징검다리에서
총총히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릴 적 향수에 젖게 만들며
가을 마곡사는 이렇게 겨울로 향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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