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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운 미소를 간직한 안동 이천동 석불상

by 청산. 2011. 8. 9.

자비로운 미소를 간직한 안동 이천동 석불상
경상북도 안동시 이천동 산2

 

안동에서 영주로 올라 가는 길...
이천동 석불상을 보기 위하여

솔씨공원에 잠시 차를 주차 시키고
보물 제115호로 지정된 이천동 석불상으로 향합니다.

 

비가 내리는 공원길을 걷는 것도 참 오랜만의 일입니다.

날만 좋으면 공원 산책로에 놓여진 저 의자에 앉아

쉬어가는 것도 좋으련만 그칠줄 모르고 내리는 비 때문에 마음에만 담아 둡니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이천동 석불상의 모습이 거대하게 눈에 들어 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르며
마주한 인연이 참으로 행운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불상 입니다.

 

 

자연암벽에 신체를 선으로 새기고 머리는 따로 올려놓은
전체 높이 12.38m의 거구의 고려시대 불상 입니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몇 개 안되는 옷주름이 표현되고 있고 
검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어 왼손을 가슴에 대고있는 모습 입니다

웅장한 모습의 석불을 올려다 볼 때마다
위압감을 느낀다기 보다는 편안하고 경건한 마음만이 앞섭니다.

얼굴에는 자비로운 미소가 흐르고 있어 거구의 불상임에도 전체적인 형태는 자연스럽고
머리와 얼굴 특히 입에는 주홍색이 남아 있어서 원래는 채색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가오는 와중에도 한참을 올려다 본 이천동 석불상

속세에 찌들어 사는 우리내에게 무었을 깨닫게 하기 위하여
자비로운 모습으로 긴긴 세월을 버티고 서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