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충남 ..

참선의 도량이 있는 수덕사

by 청산. 2010. 3. 20.

참선의 도량이 있는 수덕사
2010년 03월 16일 화요일
충청남도 에산군 덕산면 사천리에 있는 사찰

 

봄을 시샘 이라도 하려는듯 꽃샘 추위가 옷깃을 여미는 날..
예산 덕산면 덕숭산 자락에 있는 수덕사를 가봅니다.
덕숭산의 산세와 아름답게 어우러진 수덕사는 충남을 대표하는 오래된 고찰이며
백제 시대인 법왕 원년 599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니 1,5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입니다.
수덕사는 대웅전이 유명하며 이 건물은 고려시대인 1308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웅전 안에는 보물 제1263호로 지정된 괘불이 있습니다.
천년 고찰 이면서도 근래에 들어 절의 시설 보수를 대대적으로 하여
고찰의 흔적이 별로 남아있지 않아 많은 아쉬음이 남습니다.
수덕사의 설화로는 홍주마을에 사는 수덕이란 도령이 있었는데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사냥터의 먼 발치에서 어느 낭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합니다.
낭자에 대한 상사병에 걸린 도령은 수소문한 결과 그 낭자가 건너마을에 혼자 사는
덕숭낭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청혼을 했으나 여러 번 거절 당하다
수덕도령의 끈질긴 청혼으로 마침내 덕숭낭자는 자기 집 근처에
절을 하나 지어 줄 것을 조건으로 청혼을 허락 하였다 합니다.
수덕도령은 기쁜 마음으로 절을 짓기 시작하였으나 탐욕스런 마음을 버리지 못하여
절을 완성하는 순간 불이 나서 소실되어 다시 목욕재개하고 예배 후 절을 지었으나
이따금 떠오르는 낭자의 생각 때문에 다시 불이 일어 완성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후 오로지 부처님만을 생각하고 절을 다 지어 낭자는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했으나
수덕도령이 자신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참지 못한 수덕도령이 덕숭낭자를 강제로 끌어안는 순간 뇌성벽력이 일면서
낭자는 어디론가 가 버리고 낭자의 한 쪽 버선만이 쥐어져 있었고
그 자리는 바위로 변하고 옆에는 버선모양의 하얀 꽃이 피어 있었는데 이 꽃을 버선꽃이라 한다고 합니다.
낭자는 관음보살의 화신이었으며 이후
수덕사는 수덕도령의 이름을 따고 산은 덕숭낭자의 이름을 따서 덕숭산이라 하여
덕숭산 수덕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